TSTF Magazine Issue 113 · Column 2026 · October · 20
Deal Desk · Trophy Games / Playrion

Trophy Games는 Playrion을 225만 유로에 사며 "4년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2026년 9월 25일, 덴마크의 작은 상장사 Trophy Games가 기업공시 49/2026을 냈다. 프랑스 파리의 스튜디오 Playrion SASU 지분 100%를 Paradox Interactive AB에서 사들인다는 내용이다. 종결 예정일은 9월 30일, 공시 닷새 뒤였다.

편집부 감마 · 2026.10.20

파리 스튜디오의 모니터 앞에서 서류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두 사람
Cover · Issue 113 "선지급은 작게, 나머지는 3년 동안 매출표를 따라." 작은 스튜디오 인수의 값이 정해지는 자리.

§01공시문에 적힌 값은 두 줄이다

숫자부터 옮긴다. 선지급 현금은 225만 유로, 크로네로 약 1,680만이다. 거래는 무현금·무차입 기준이고, 종결 뒤 3년 동안 Playrion 게임이 올리는 순매출의 9%를 후불로 더 낸다.

Playrion은 직원 약 30명에 연매출 약 400만 유로(약 3,000만 크로네)인 스튜디오다. 대표작은 Airlines Manager와 Airport Simulator: First Class다.

우리 데스크에서는 공시문을 받자마자 계산기부터 꺼냈다. 225만을 400만으로 나누면 연매출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처음에는 꽤 싸게 샀다는 메모를 적었다가, 뒷줄의 9%를 읽고 지웠다.

§029%가 3년 동안 하는 일

선지급은 한 번 내면 끝나는 돈이고, 9%는 3년 동안 매출표를 따라 움직이는 돈이다. 게임이 잘 되면 Trophy Games가 더 내고, 부진하면 덜 낸다.

라이브 게임의 매출은 업데이트 한 번, 이벤트 하나, 스토어 노출 위치 하나에도 출렁인다. 그 출렁임을 누가 얼마나 떠안을지 계약서에 미리 적어 둔 것이 3년짜리 매출 연동이다. 받는 쪽인 Paradox도 3년 동안은 Playrion의 성적표를 남의 일로 볼 수 없다.

확인하지 못한 것이 둘 있다. Paradox가 이 스튜디오를 내놓은 이유, 그리고 "순매출"을 무엇에서 무엇을 뺀 값으로 보는지다. 9%의 실제 무게는 그 정의에 달렸으므로 금액으로 환산하지 않았다.

§03"4년을 지켜봤다"는 문장이 가격에 들어가는 방식

Trophy Games의 창업자이자 CEO인 Søren Gleie는 공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We have followed Playrion for four years and know both the games and the market well."

"우리는 Playrion을 4년 동안 지켜봐 왔고, 게임과 시장을 모두 잘 압니다."

Søren Gleie · Trophy Games 창업자·CEO · 기업공시 49/2026

찾아보니 이 문장은 홍보 문구로만 읽히지 않는다. 가격 구조의 전제처럼 읽힌다. 4년을 본 사람은 매출 그래프의 어느 구간이 계절 탓이고 어느 구간이 게임의 힘인지 가려낼 수 있다. Gleie의 말대로 "know both the games and the market well"이라면 변동 대금을 얹는 위험도 감당할 만하다. 선지급이 작은 이유가 그것일 수 있다는 건 우리의 추정이며, 공시에는 그런 인과가 없다.

§04역대 최대가 225만 유로다

Gleie는 "Playrion is our largest acquisition to date"라고 했다. 그 역대 최대가 225만 유로 선지급이다. 회사의 체급은 이 숫자 하나로 보인다.

§05같은 날 바뀐 올해 전망

공시는 인수와 2026년 가이던스 상향을 함께 알렸다. 단위는 덴마크 크로네다.

항목이전이번
매출1억 5,000만~1억 6,700만1억 7,000만~1억 8,000만
EBITDA2,800만~3,600만2,900만~3,500만
EBIT1,800만~2,400만유지
출처: 기업공시 49/2026. 영문 매체의 달러 환산가는 환율 차이가 있어 이 글은 유로·크로네만 쓴다.

매출 구간은 올라갔고, EBITDA는 아래쪽이 100만 올라가고 위쪽이 100만 내려가 폭이 좁아졌다. EBIT는 그대로다. 인수한 매출이 얹히는데 이익 전망이 거의 움직이지 않은 점을 우리는 눈여겨봤다. 이유는 확인하지 못했고, 후불 구조와 연결하는 건 추정이다.

§06편집부는 이 거래를 이렇게 읽는다

Gleie는 회사의 현재 위치도 직접 말했다.

"We have grown revenue more than fourfold over the past five years, have six new games coming to market over the next year and now have the financial capacity to make larger acquisitions."

"지난 5년 동안 매출은 4배 넘게 커졌고, 앞으로 1년 안에 신작 여섯 개가 시장에 나오며, 이제는 더 큰 인수를 할 재무 여력도 있습니다."

Søren Gleie · Trophy Games 창업자·CEO · 기업공시 49/2026

Playrion은 "financial capacity"가 생긴 뒤 치른 거래이고, 값을 한꺼번에 치르지 않은 거래이기도 하다. 편집부는 이 거래를 싸게 샀다로도, 비싸게 팔았다로도 읽지 않는다. 위험을 3년에 걸쳐 나눠 가진 거래라고 본다. 선지급을 연매출의 절반 남짓으로 눌러 두고 나머지를 성적에 맡겼기 때문이다.

당신 팀 옆에서도 작은 스튜디오나 외주사가 합쳐지는 날이 올 수 있다. 그때 협상 테이블 첫머리에 오를 질문은 지금 매출 중 얼마가 앞으로도 남느냐일 것이다. 순매출의 정의와 Paradox의 매각 이유는 맨 아래 공시 원문에서 직접 확인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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